"대학 인프라 공동 활용해 교육 격차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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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교육공동체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13일 오전 부산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경성대 권융 기획부총장, 부산교대 하윤수 총장, 동아대 한석정 총장, 동의대 공순진 총장,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 신라대 박태학 총장, 영산대 김병권 교무처장, 한국해양대 김종도 기획처장, 부산시교육청 전영근 교육국장.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발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지역 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대학과 언론사가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교육청도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7개 대학 협약 체결
부산교육공동체 기반 조성

부산의 7개 대학과 부산일보사는 13일 부산일보사 회의실에서 '부산지역 교육공동체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동아대 한석정 총장, 동의대 공순진 총장, 부산교대 하윤수 총장, 신라대 박태학 총장, 경성대 권융 기획부총장, 영산대 김병권 교무처장, 한국해양대 김종도 기획처장 등 7개 대학 총장 및 총장 대리인과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이 참석했다. 또 부산시교육청을 대표해 전영근 교육국장도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7대 대학과 본보는 지역 교육공동체 기반을 조성해 사회배려계층을 대상으로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진로·인성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학생 멘토링제와 진로체험, 심리·진로 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역 내 다른 대학과 각급 단체의 참여도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은 본보의 '신(新) 맹모삼천지교 시리즈'(2월 6일 자 1면 등 보도)로 촉발됐다. 본보는 시리즈를 통해 부산 발전의 걸림돌인 '지역 불균형'이 학력 격차와 연계된 현상에 주목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본보 보도 후 각계에서 교육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내 모든 자원이 연계된 '교육공동체' 조성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대학과 언론사가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부산교대 하윤수 총장은 "부산일보 기사에 공감해 역할을 고민하다 대학들이 공동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은 "언론사와 대학뿐 아니라 지자체와 민간 기구 등 지역 내 모든 자원이 역량을 모아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전영근 교육국장은 "교육청 차원에서 이번 협약과 관련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지연·임태섭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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