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체질과 나잇살의 비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은 왜 그런 것일까?

사진 = 정인부부한의원 제공

다이어트 환자분들을 진료실에서 만나면 "전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 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젊을 때는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한 것 같아요"라고도 많이 말씀하신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은 왜 그런 것일까?
 
체형과 몸매에 대해선 당연히 타고난 체질이 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실제로 있다. 기초 대사량이란 우리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칼로리로,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며 자율신경계의 활동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의미한다.
 
부산 남천동 정인부부한의원 박세정 원장은 "기초 대사량이 낮은 사람은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당연히 살이 더 찔 수밖에 없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며, "이런 분들은 한의학적으로는 몸에 냉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찬 기운이 오랫동안 쌓여서 뭉친 것이 냉적이다. 하복에 냉성경락을 만져보면 아주 단단하다. 하초-자궁과 장부위도 차고 소화기도 냉해서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낮은 사람인 경우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세정 원장은 "그런 분들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들로 이루어진 다이어트 약으로 순환을 돕고 냉적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왕뜸과 온열요법, 약침도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활동대사량이 너무 낮아서 살이 잘 찌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적으로 기허인 경우이다.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고 부종도 잘 생긴다. 보기엔 살이 쪄서 건강해 보이나 실제로 본인은 너무 기운이 없어서 생활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이 경우 운동을 한다고 해도 너무 힘들고 운동으로 더욱 피로하며 살이 빠지지 않는다. 비기운을 돕는 약을 먹으면서 활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또한 "갱년기가 되면 근육량은 줄어들고 전체 체온도 떨어지므로 기초 대사량이 크게 줄어드는 시점이다. 이 때 살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고 이를 나잇살이라고도 한다. 이런 경우엔 갱년기 특성에 맞게 보음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면서 살을 뺄 수 있게 도와주는 약이 필요하다. 수승화강 약침도 갱년기 증상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본부 news@busan.com / 도움말 = 백상인, 박세정 정인부부한의원 원장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