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부산현안 이렇게 푼다] 文·安·洪 "김해신공항 활주로 연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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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선에서 선출되는 새 대통령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김해신공항'의 활주로 길이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주요 5당 후보 가운데 4명이 '김해신공항' 추진에 관한 본보의 질의에 활주로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劉 포함 4명 "긍정적 검토"
沈 "소음 대책 조건부 찬성"
대구공항 중첩 "방안 마련"

부산일보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주요 5당 후보에게 '2017 대선, 부산 현안 이렇게 푼다'라는 질의서를 보내 11일 답변서를 모두 받았다. 이번 기획은 △신공항 추진 △원전 안전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 △부산 경제 활성화 △행정체제 개편 등 5개의 큰 주제로 진행된다.

우선 신공항 추진 방향과 관련, 모든 후보는 박근혜정부에서 결정된 '김해신공항' 사업의 계속 추진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김해신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키우겠다"며 "정부 목표(2026년)보다 앞당겨 2025년 조기에 개항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김해공항 확장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덧붙여 배후의 산업단지라든지 도로망을 제대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답변서에서 "김해공항 확장 결정이 적절한 결정이라면 김해공항을 관문공항에 걸맞게 확장하고 인근에 공항복합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밝혀 기존 계획의 재검토 가능성을 비쳤다. '확장 결정의 적절성을 살펴보겠다'는 것은 김해신공항 사업 자체를 뒤집겠다는 의미보다는 올해 실시되는 기본계획 수립 때 국제선 위주의 '관문공항' 기능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라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24시간 운영과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연장 방안에 대해 문 후보는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 방안은 야간비행과 대형 항공기 운항 제한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비행 제한 시간과 활주로 연장을 면밀히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현재 예정돼 있는 3.2㎞ 활주로를 3.8㎞로 연장하고, 24시간 운행을 위해 소음피해영역을 확대해 보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답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다양한 기능과 역할, 적정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심 후보도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이주대책이 마련된다는 전제하에 활주로를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신공항과 대구신공항의 역할 분담 문제에 대해 후보들은 "차후에 합리적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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