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지역 현안의 대선 공약화에 팔 걷었다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창원광역시 승격 등 지역 현안을 이번 대통령 선거 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안 시장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서울에 머물면서 각 정당 정책위의장과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창원광역시 승격의 필요성을 직접 설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 시장은 10일 오전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창원광역시 승격'을 당론과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어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과의 면담(사진)에서는 창원광역시 승격을 비롯해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신선 건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창원분원 설립',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연구원 승격' 등 지역 현안도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자유한국당 김성태(비례대표) 의원도 함께 한 이 자리에서는 법률안 심사 계획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서 각 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들은 "현재의 3단계(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 행정체계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직접 교류하는 2단계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창원광역시 승격의 대선 공역화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안 시장은 "창원광역시 승격은 경남의 창원시와 17개 시·군이 모두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창원이 울산, 부산과 함께 대한민국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 성장의 축으로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행정 및 인사법소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만나 입법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고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안 시장은 오는 13일까지 국회 안전행정위 행정 및 인사법소위원회 권은희 위원장과 관련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법률안의 조속한 심사와 제정을 건의하는 등 법률안의 국회 통과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대선 캠프와 중앙당, 국회를 오가며 여야를 상대로 창원광역시 승격을 위해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안 시장은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모두 확정돼 이번 주부터는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여 창원광역시 승격을 비롯한 지역 현안들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