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위한 '양파즙'…만드는 법 살펴야 하는 이유는?[라이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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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온도가 20도를 웃돌며 봄기운이 만연하지만 여전히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날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도 약해져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식단 조절과 충분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이를 모두 챙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중에서도 ‘양파’는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숙한 식재료다. 천연 면역력 증강제인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 중 하나인 퀘르세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체내를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한다. 또 유화아릴 성분이 비타민B1의 흡수를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도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음식을 만들어 먹기 어렵다면 ‘즙’으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중에는 다양한 양파즙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만드는 법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양파즙 제품들은 양파를 물에 우려 진액을 얻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양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약리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올 수 있는 수용성 성분은 추출하기 쉽지만, 양파 껍질 등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불용성 성분들은 얻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양파를 껍질째 모두 갈아 넣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 ‘전체식 양파즙’이 등장했다. 전체식 양파즙의 경우 영하 40도에서 급속으로 동결시킨 양파를 껍질째 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양파 부산물이 없어 보다 많은 약리성분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물에 달인 양파즙과 통째 갈아 만든 양파분말액의 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분말액에 들어있는 칼슘과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아연 등이 양파즙보다 최소 3.01배 높았다.
 
아울러 양파즙의 착향료, 감미료, 인공색소 등이 첨가되지 않은 ‘3무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위가 예민한 사람들이 빈 속에 양파즙을 마시면 속이 쓰릴 수 있어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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