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수리조선단지 조성 난항
KDI, 사업 적격성 낮게 평가
부산 가덕도에 수리조선단지와 해경정비창을 조성하려던 부산시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 중인 수리조선단지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낮게 평가돼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9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이 수리조선단지의 사업성(B/C)을 0.6대로 낮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0.9 이상이 돼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해수부는 수요조사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 3만t급 이상의 선박을 수리할 곳이 없어 싱가포르나 중국에서 주로 수리를 한다"며 "국부 유출 차단,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 조선해운업 유휴 인력 활용 차원에서 신항 수리조선단지의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전남지역 경제단체들이 최근 해경정비창 유치와 수리조선산단 조성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자체 간 경쟁까지 우려된다. 김마선 기자 m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