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본신문 다케쓰구 미노루 기자 "8년간 원전 취재… 고리원전 안전 문제에도 관심"
이달 초 부임, 부산일보서 근무
"다음 달 치러지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일본신문 서울 특파원이 있지만, 대선 후보의 부산 유세 현장을 취재해 생생한 정보를 일본 독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서일본신문 다케쓰구 미노루(39) 기자가 지난 1일 부산일보에 부임했다. 부산일보는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서일본신문사와 자매결연을 해 매년 기자 교류를 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한국 대선 후보의 공약을 세세히 보도하는 등 한국 대선에 관심이 높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서일본신문은 지난 4일 자 1면에 보도할 정도로 큰 비중을 뒀습니다. 한국어를 배운 지 6개월 정도 됐지만 문재인, 안철수 등 부산 출신 대선 후보자들이 부산에 유세를 오면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다케쓰구 기자는 홋카이도대학 농학부를 졸업하고 '농업신문'을 거쳐 2004년 12월 서일본신문 경력 기자로 입사했다. 서일본신문 경제부(에너지, 금융 담당), 도쿄지사(후생노동성, 환경성 담당), 사회부(원전, 지진, 노동 담당) 등에서 일했다.
"특히 사회부에서 원전 분야를 8년간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신고리원전 5·6기 건설이 부산지역의 주요 이슈로 알고 있는데 기장군 고리원전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를 취재하고 싶습니다."
다케쓰구 기자는 일본의 원전 상황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다.
"일본에는 총 43기의 원전이 있으며 동해와 인접한 혼슈의 후쿠이 현에 가장 많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일본 근해의 모든 원전 가동이 1년간 중단됐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1년 뒤 피해 주민의 이주 생활을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다케쓰구 기자는 "한국과 일본 모두 핵폐기물 처리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는데 한국이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찾는지도 취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케쓰구 기자의 취미는 야구 관람이다. 그는 이대호 선수가 후쿠오카 시를 연고로 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할 때 야후돔에 취재를 자주 갔다.
"소프트뱅크 경기는 후쿠오카에서도 워낙 관심이 많아 스포츠부 기자뿐만 아니라 사회부 기자들도 취재해 사회면에 관련 기사를 쓸 정도입니다. 올해는 사직야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선수의 경기를 꼭 보고 싶습니다."
김상훈 기자 neato@
사진=정종회 기자 j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