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진영, '文 아들' '盧 사돈' 의혹 집중포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비리 의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 후보가 6일 일부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지만 비문(非文)진영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오히려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응시원서 필적감정해야"
"음주사고 몰랐다면 무능력"
국민의당 등 공세수위 높여
문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 사돈의 사고더라도 시골에서 일어나 사람이 다치지 않았고 당사자 간 합의로 끝났다는데, 거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2003년 사고 당시에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에 그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대통령 친사돈이 사고를 냈는데 당시 민정수석이 보고를 못 받았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응시원서 접수날짜와 사인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문 후보는 스스로 아들의 필적을 먼저 공개해 필적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쯤 되면 문 후보가 입을 열어야 한다. 해명하지 않고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라며 "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비리 제대로 해명치 않아 대선에서 두 번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전날 자신이 공개한 응시원서에 대해 문 후보 캠프 측에서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자 이번엔 고용노동부 감사담당관실에서 제출한 응시원서를 공개했다. 하 의원은 "응시원서가 진본임을 입증했으니, 문 후보는 대조 필적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