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끌'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방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이화여대 커뮤니티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에는 이순덕 할머니 빈소를 찾았다가 겪은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익명의 학생 A씨는 먼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밝힌다"고 적은 뒤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우글거리더니 저희 곁에 오더라. 일행 중 한명이 '이분이 ㅇㅊㅅ 대표님의 아내분이십니다. ㅇㅇ대학교 교수님이십니다'라고 학생들에게 소개를 시켰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A씨에 따르면 김미경 교수 일행이 "이렇게 와주셔서 상주 대신 감사 말씀드립니다"라며 빈소의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했다는 것. 한 이화여대 학생이 "그런 건 나가서 하시라"고 하자 김 교수 일행은 사진을 촬영한 뒤 빈소를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끝으로 "장례식장에서 선거활동하는 정치인들이 아닌 진정으로 추모하는 사람이 장례식장을 채울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해당내용을 최초 보도한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누군지 참 안타깝습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는 기사 말미에 안철수 캠프 측이 "후보 부인의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이 게시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 이상의 목격글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순덕 할머니 빈소를 취재 중인 미디어몽구에게 한 누리꾼이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사실이냐"며 해당 기사 링크를 걸며 질문하자 미디어몽구는 "빈소에 오후 3시쯤 가서 그 이전 일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6일 오후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당 공보실을 통해 입장문을 전하고 "어제(지난 5일) 오전 11시15분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배숙 정책위원회 의장, 김삼화 사무총장과 조문을 갔다"며 "이 자리에는 평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안 후보의 부인 김 교수도 조문을 가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일정 자체도 비공개로 진행됐거니와 조문하는 사진을 김 교수 쪽에서 찍지도 않았다, 조문을 간 의도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