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민 연대' 속 모호한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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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선과 관련, '연대불가론'을 주장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국민에 의한 연대'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에 의한 연대가 결국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노린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반문(반문재인) 연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안 후보는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등 3대 '연대불가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에 의한 연대의 실체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았지만 안 후보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보수·중도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 스스로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려 야권은 물론이고 중도·보수진영의 표를 흡수하면서 '사실상의 단일화'를 꾀하겠다는 자신감도 읽어낼 수 있다.

안 후보가 국민에 의한 연대를 강조하면서 당내에선 제3지대를 향한 영입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5일 CP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향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입당을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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