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 폭력 지난해 442건, 女 피해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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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일방적인 피해를 본 여성은 모두 3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과 상해, 협박이 많았고, 가해자는 주로 20~30대였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12월 442건의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여성이 357명(80.8%), 남성이 13명(2.9%), 쌍방이 72명(16.3%)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데이트 폭력 근절 TF팀을 만들어 통계를 집계했다.

폭행·상해·협박·성폭력 순
가해자 60%는 20~30대

피해 유형은 폭행이 219건(49.5%)으로 가장 많았고 상해 135건(30.5%), 협박 40건(9%), 성폭력 14건(3.2%)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 연령은 20대 157명(35.5%), 30대 114명(25.8%), 40대 73명(16.5%), 50대 57명(12.9%)이었다.

본보 취재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요청했던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관계, 범행 동기, 피해자 연령대, 범행 일시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관련 통계자료가 취합돼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경찰서에 데이트 폭력 근절 TF팀을 구성하고 '연인 간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는 등 데이트 폭력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다고 홍보했다.

부산여성회 윤서영 사무처장은 "누구에게, 왜, 어떤 상황에서 피해를 입었는가는 데이트 폭력을 진단하는 기초 데이터"라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수사가 유행처럼 끝나 버린다면 데이트 폭력은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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