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박선숙… 2012년 '진심캠프' 멤버 대거 동참

안철수 후보와 대선을 함께할 핵심인사들은 누구일까.

안 후보의 캠프는 2012년 대선을 함께 한 '진심캠프' 구성원들과 4·13 총선으로 배지를 단 초선 의원들이 두 축을 이룬다.

진심캠프 인사 중에선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박선숙 의원이 있다. 안 후보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한나라당 '개혁 소장파' 출신인 김 의원은 드러내놓고 활동하지는 않지만, 옛 여권 인사들과 교류하며 국민의당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당 첫 사무총장을 지낸 박 의원은 '총선 홍보비 파동'에 연루돼 2심이 진행중이어서 공개적인 행보는 삼가고 있지만, 여전히 안 후보에게 '큰 그림'을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도 최근 같은 직함으로 복귀했다. 정기남 홍보위원장은 공개적인 캠프 내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안 후보에게 선거 전략을 조언한다.

현역의원 중에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였던 최경환 의원이 캠프를 총괄하는 경선선거본부장을 맡았는데 향후 선대위에서도 주요 포스트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기획본부는 이용주 의원이, 국민소통본부는 이용호 의원이 이끈다. 국민정책본부장은 윤영일 의원이 맡았으며 채이배 의원이 정책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중로 의원은 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비례대표 1·2번인 오세정 국민정책연구원장과 신용현 의원은 정책을 담당하면서 향후 대선공약집 마련에 주력하게 된다. 캠프의 '입' 역할은 국민의당 초대 수석대변인이자 안 후보와 가까운 손금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의 '주포'로 인정받는 김경진 당 수석대변인이 등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와 '내일' 소장을 지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졌다.

부산·울산·경남 출신으로는 마산 창신고를 나온 박인복 국민소통실장이 눈에 띈다. 박 실장은 안 후보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맡은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도와 정치쇄신특위 활동을 한 이상돈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는데 역시 부산 출신이다.

전종민 전 서울시의원도 최근 캠프에 합류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정책실장 출신인 전 전 시의원은 앞으로 부산선대위와 중앙을 오가면서 조직과 대언론 업무를 맡게된다. KBS 기자 출신인 표철수 정무특보도 공보업무와 함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뛰고 있다. 전 전 시의원과 표 특보는 모두 부산고 출신이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