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산 캠프, 그들의 선택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안희정(가운데) 충남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확정하면서 부산 지역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기간 중 문 후보를 제외하고 조직력을 갖추고 부산에서 활동한 캠프는 안 지사 측이 유일했다.

충청 향우회 등 구성 다양
다른 당 후보 지지 가능성
文 측, 동력 흡수에 전력

안 지사 지지자들의 구성 면면은 충청 향우회, 반기문 지지자들, 구 여권을 이탈한 범 보수계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이재명 성남시장 측의 지지자들이 문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낮은 반면 안 지사 측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타 후보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안 지사가 광역단체장으로 문 후보의 캠프에서 공식적인 직함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본선에서 지지자들의 결집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후보로서는 이들의 지지를 고스란히 이끌어올 수 있다면 지역에서 상당한 외연 확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동력을 문 후보의 선대위로 최대한 흡수한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전략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부산에서의 지지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본선 승부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압도한다면 호남 표심이 '전략적 선택'을 통해 '될 사람'인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안 지사를 지지한 대표적 그룹인 '포럼희망한국'은 5일 낮 지도부 모임을 갖고 향후 행보를 통일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서준녕·이현우 기자 jumpjump@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