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산 캠프, 그들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확정하면서 부산 지역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기간 중 문 후보를 제외하고 조직력을 갖추고 부산에서 활동한 캠프는 안 지사 측이 유일했다.
충청 향우회 등 구성 다양
다른 당 후보 지지 가능성
文 측, 동력 흡수에 전력
안 지사 지지자들의 구성 면면은 충청 향우회, 반기문 지지자들, 구 여권을 이탈한 범 보수계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이재명 성남시장 측의 지지자들이 문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낮은 반면 안 지사 측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타 후보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안 지사가 광역단체장으로 문 후보의 캠프에서 공식적인 직함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본선에서 지지자들의 결집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후보로서는 이들의 지지를 고스란히 이끌어올 수 있다면 지역에서 상당한 외연 확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동력을 문 후보의 선대위로 최대한 흡수한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전략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부산에서의 지지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본선 승부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압도한다면 호남 표심이 '전략적 선택'을 통해 '될 사람'인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안 지사를 지지한 대표적 그룹인 '포럼희망한국'은 5일 낮 지도부 모임을 갖고 향후 행보를 통일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서준녕·이현우 기자 jumpj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