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프로야구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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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5G커넥티드카'를 탄 시구·시타자의 생생한 표정이 인천구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경쟁적으로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800만 명이 넘는 프로야구 팬 상당수가 모바일을 이용해 경기 중계를 보고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점을 이용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력을 과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야구 마케팅을 통한 고객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이 회사는 새로운 버전의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을 지난달 29일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통해 출시하며 프로야구 팬들을 LG유플러스로 유인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LGU+ '프로야구 앱' 인기
SKT·KT, 구장서 5G 시연


프로야구에 특화된 앱을 만들어 놓고 이를 이용하고 싶으면 LG유플러스 고객이 되라는 전략이다. 이 앱은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앱은 실행하면 광고 없이 바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고 경기 도중 한 번의 터치로 다른 구장 경기 상황과 현재 플레이 중인 타자와 투수의 상대 전적을 동시에 알아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개 구단이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치는 모든 경기를 스마트폰 한 화면에 담아 볼 수 있도록 했고 투구 추적 시스템(PTS)을 통해 방금 투수가 던진 공의 구질, 속도, 궤적을 직관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앱은 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하며 야구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 홈 개막전에 유플러스 고객 300명을 응원단으로 초청했다.

SK텔레콤과 KT는 5G 기술을 'SK와이번스' 홈구장인 인천구장과 'KT위즈' 홈구장인 수원구장에 적용해 5G 기술을 시연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SK와이번스 개막전부터 3일간 인천구장을 5G 스타디움으로 꾸며 커넥티드카, 가상현실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구자가 커넥티드카 T5를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55G 통신망을 이용한 동영상 송수신을 시연하고 1루수 외야석에서 VR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4D행글라이더, 잠수함, 번지점프 체험으로 이뤄진 테마파크 '5G어드벤처'도 인천구장서 운영했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싱크뷰, 타임 슬라이스 등 첨단 중계 기술을 수원구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또 KT는 자사 야구단 전용 앱인 '위잽'(Wizzap)을 출시해 티켓 구매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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