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文 움직임은 분주한데 '제3지대' 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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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제3지대'에서도 대선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조만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도 김 전 대표와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대선에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러나 2일 오후로 예정됐던 이들 제3지대론자들의 회동이 잠정 연기되는 등 단일후보 선출과 관련된 의견 조율은 일부 불협화음도 내고 있다.

김종인-정운찬-홍석현
회동 연기… 의견조율 난항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홍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선 통합 후보 선출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동은 내부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정 전 총리 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당초 이번 회동에서 제3지대 대선후보 선출방안, 차기 정부의 연정 방안 등을 논의해 합의문까지 발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통합정부 구성을 목표로 한 '통합연대'라는 플랫폼을 만든 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등의 합류를 견인한다는 것이 제3지대론자들의 대선 구상이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정부를 만들려면 거기에 참여하는 정치세력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야 하지 않나. 이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며 "당연히 통합정부를 만드는 과정은 단일화 과정과 결부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2일 회동이 무산됐지만 이들은 조만간 다시 만남을 갖고 대선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김 전 대표의 경우 일단 출마선언을 한 뒤 통합정부와 이에 동의하는 세력의 후보단일화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오는 5일이나 6일 출마선언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조기 대선이 한달여 남은 상황에서 제3지대 대선후보가 대선판을 흔들 파괴력을 가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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