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바라지, 박지만-서향희 부부가? "이제 누나는 내가 모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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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수감생활 뒷바라지를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가 맡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지만 회장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추가 선임돼 변호인 접견에 나설 개연성도 있다.

박 회장 부부는 3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회장은 주변에 "이제 누나는 내가 모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박 회장은 "영장 심사 잘 받으시라"고 위로했고, 박 전 대통령은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부부는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에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 남매의 갈등 원인은 주로 최태민 씨와 그의 딸 최순실 씨 때문이었다.

박 회장은 최태민 씨가 박 전 대통령 주변에 머물며 물의를 일으킨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990년 둘째 누나 박근령씨와 함께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누나를 최태민에게서 구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두 사람 관계는 박 회장이 2004년 서향희씨와 결혼하면서 한때 좋아졌지만 대선 직후 박 회장이 '최순실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다시 멀어졌다.

특히 2014년 11월 최씨의 전남편인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며 박 회장을 질책했고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탄핵 이후 동생은 '누나 뒷바라지는 내가 하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삼남인 박 회장은 육사를 졸업하고, 부친 시해 후, 마약복용 혐의로 감옥생활을 하는 등 누나 못지 않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내 '비운의 황태자'로 불린다.

2004년 12월 14일에 16세 연하인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넷을 뒀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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