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安풍' 솔솔~ '文틈'으로 파고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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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람이 그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결국 대선은 문재인과 나의 1대1 대결이다"고 외쳐온 안 전 대표의 주장과 비슷한 형국으로 대선판이 짜여지면서 그를 주목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 입당 문의 급증
중도 외 보수 성향도 다수
'문 대항마'로 안철수 선택

안희정 지지자도 일부 전향

30일 국민의당 부산시당(위원장 배준현)에 따르면 지난 28일 부산·울산·경남 완전국민경선을 전후해 입당 문의가 급격히 증가했다. 평소 별다른 전화문의가 없었던 시당에 하루 100여건의 입당 및 방문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자원봉사를 자원하는 손길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27일 20명을 시작으로 28일 25명, 29일 15명, 30일 22명 등 하루 20명 안팎의 시민들이 시당을 통해 입당했다. 대부분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이들이다.

입당 문의를 하는 이들 중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정당 지지자임을 자처하는 시민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이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안 전 대표에 대한 투표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유력 지지자들 중 일부도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당의 경선이 과열되면서 당을 넘어선 이탈표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당은 31일 약 165㎡(50평) 규모의 기존 부산진구 양정동 사무실에서 2배 규모의 동구 초량동 사무실로 옮겨가는 점도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당의 위치를 물어오는 전화가 많았던 상황에서 시당이 부산시내를 관통하는 대로변으로 진출하면서 플래카드 등을 통해 당을 알려나갈 기회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문 전 대표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의 돌풍이 대선 향배를 가를 것이란 분석 아래 국민의당은 지역에서의 세불리기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부울경 지역에서 안 전 대표의 정확한 지지율조차 파악이 안되는 등 민주당에 비해 조직적 열세가 뚜렷하다.

또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고향 부산'의 언급을 꺼리는 안 전 대표의 스타일도 지역민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력이 호남에 집중된 실정도 지역에서 지지율 제고의 발목을 잡는 과제다. 서준녕·이현우 기자

jumpjum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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