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 김경준, LA 도착 후 출소소감 밝혀..."적폐 청산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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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캡처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 도착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출소 직후 LA행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해 이날 오전 LA 공항에 도착한 김씨는 출국 소감에 대해 "적폐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 정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 씨는 "BBK와 관련해서는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그리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BBK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된 결정적 증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 상태에서 얘기하긴 그렇지만 진실을 밝히겠다"라고답했다.
 
그는 "언제나 검찰 등으로부터 부정하게 처벌을 받고 조사과정에서 협박 회유를 받아 이상한 결과가 나온 걸로 확신한다"고 덧붙이면서 "1주일 이내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고 대법원은 김 씨에게 주가 조작과 공금 횡령 혐의로
징역 8년에 벌금 100억 원을 선고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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