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글로벌웹툰센터 7월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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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C 건물 앞마당에 들어서는 부산글로벌웹툰센터 복합문화공간의 조감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사업비 교부 지연과 공간 확보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부산글로벌웹툰센터가 드디어 다음달 착공해 오는 7월께 문을 연다. 앞으로 지역 작가들이 대거 웹툰센터에 입주하게 되면, 부산발 웹툰문화의 창작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웹툰센터 설계안을 확정하고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연면적 1300여㎡ 규모로 총 사업비 20억 원(국비 15억 원, 시비 5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글로벌웹툰센터에는 웹툰 작가들이 입주할 창작지원실과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건물 안팎 리모델링 증축

창작실·복합문화공간 갖춰
웹툰 작가 등 40~50명 입주

530㎡ 규모의 창작지원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 건물 3층 콘퍼런스홀을 리모델링해, 전문 작가용 입주실(19개)과 신인 작가들을 위한 인큐베이팅실(1개)을 마련한다. 웹툰 작가와 어시스턴트 등 40~50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2개 층의 복합문화공간(800㎡)은 BCC 건물 앞마당에 가시설물 형태로 세워진다. 당초 BCC 옆에 증축 중인 영상산업센터 건물 1개 층을 임대하려다 자체 건물 증축으로 가닥을 잡았다. 1층에는 전시실, 2층에는 만화방과 웹툰 체험관이 들어선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부산콘텐츠코리아랩 창작공간에 입주한 웹툰 작가들 대부분이 이달 말 계약이 만료돼 당초 지난해 말까지 웹툰센터를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국비 교부가 지연돼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진흥원 측은 기존 작가들의 창작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1~2달 동안 입주 기간을 연장하고, 다음달 모집 공고를 통해 웹툰센터와 콘텐츠코리아랩 창작공간의 신규 입주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6월 초쯤 먼저 완공되는 창작지원실에 새 작가들이 입주하고, 복합문화공간은 7월 중순께 문을 열 계획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글로벌웹툰센터 오픈을 계기로 웹툰 작가들 위한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창작비 지원 사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심사를 통해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선정해, 연재를 앞둔 작가에겐 석 달간 창작비(월 200만 원)를, 연재 중인 작가에게는 어시스턴트 비용을 지원한다.

부산경남만화가연대 배민기 대표는 "웹툰센터가 건립되면 본격적으로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지역 작가와 지망생 모두 기대가 크다"며 "최근 일고 있는 '웹툰 붐'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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