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울산 광역철도·부산~웅상~울산 경전철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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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 등으로 무산된 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과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사업이 대통령 공약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재추진된다. 특히 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해 울산시가 정부의 김해 신공항 결정을 수용하면서 정부에 건의하고 나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사업성 부족 등으로 무산된 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과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사업을 대권 공약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의 계획은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관련 절차에 들어가 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은 오는 2025년,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사업은 2035년에 각각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양산시, 대선 공약에 포함
동남 광역생활권 통합 기대


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은 양산 북정~KTX 울산역~울산 신복교차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41.2㎞(양산구간 17㎞, 울산구간 24.2㎞)로, 예상 사업비는 1조 1761억 원이다. 이 사업이 확정되면 2022년 개통하는 양산도시철도 종착역인 북정역과 바로 연결된다.

이 사업은 2007년 부산과 울산, 경남도 3개 시·도지사가 공동추진하기로 하면서 시작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은 물론 경제성도 없는 것'으로 나와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울산시가 정부의 김해 신공항 결정을 수용하면서 김해 신공항이 제2의 국제 관문공항의 역할과 기능 발휘를 하기 위해 '울산~양산 북정~김해신공항'을 잇는 총 연장 60.2㎞의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면서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났다.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건설사업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노포역~양산 덕계동~울산 무거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34.4㎞로, 예상 공사비는 1조 7021억 원이다.

'2020년 양산시도시계획'에 사업이 반영되는 등 한 때 급물살을 타기도 했으나, 울산시가 조기건설을 반대하면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부산시가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다 대권 공약에 포함되면 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두 사업 중 한 개라도 최종 확정되면 부산 지하철을 이용해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바로 갈 수 있어 '동남 광역경제권'의 생활권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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