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활성화 민·관·언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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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광연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지부장, 이성림 KNN 사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 목종(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정종회 기자 jjh@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통한 '생명나눔, 사랑실천 운동'이 부산에서 전개된다.

부산일보와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한국장기기증협회 등은 23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광역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이성림 KNN 사장,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 이광연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지부장, 목종(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이 참석했다. 또 윤진한 한국장기기증학회 회장, 박재본 부산시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본사·부산시·교육청 등 협약
시민 캠페인·교육·세미나 등
생명 나눔 인식 확산 매진키로

부산지역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해 행정기관과 언론, 민간이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 190여만 명이 장기 기증 희망자로 등록돼 있으며, 이 중 부산은 12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 미만이 장기 기증 희망자로 등록돼 30% 선을 웃도는 스페인, 미국, 프랑스 등 장기 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와는 아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특히 사망 후 유족들의 반대로 장기 기증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참여 기관, 단체들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 부산지역 장기 기증 문화 활성화와 인식 개선에 앞장서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행정·제도적 제반 사항을 지원키로 했으며, 부산시교육청은 교직원과 학생 대상 생명나눔 관련 교육 등을 담당키로 했다. 한국장기기증협회 등은 기증 희망 등록사업과 시민 캠페인, 세미나 등을 펼쳐 나가기로 약속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아직도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며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행복, 사회·경제적인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생명나눔 실천문화가 지역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은 "장기 기증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은 반면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해 오늘도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오늘 참여 기관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생전이든 사후든 장기 기증에 동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순식 선임기자 s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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