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정치권 "무사 인양되길"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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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용 자제 분위기

세월호가 3년 여 만에 인양된 23일 전남 진도 팽목항 못지않게 정적이 감돈 곳이 있다. 바로 중앙당 당사와 대선 캠프가 밀집된 서울 여의도 정가이다.

각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이날 세월호 인양 순간을 숨죽인 채 지켜봤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도 극히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기로 했던 대선 출마선언을 연기했다. 그는 "온 국민과 함께 무사히 인양이 완료되고 미수습자 전원이 수습돼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나라,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체 인양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첫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범보수 진영에서도 세월호 무사 인양을 기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지난 3년 동안 국민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사건인데 앞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감개무량하다"며 "이제는 이것으로 모든 게 밝혀지고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도 "세월호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인양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세월호가 이번 19대 대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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