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해운대 지하고속도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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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김해신공항에서 해운대를 지하로 잇는 김해신공항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이 도로 개통에 맞물려 동서고가도로는 철거된다. 사진은 동서고가도로. 연합뉴스

'김해신공항'에서 해운대를 잇는 대심도(大深度·지하 50m) 고속도로가 추진된다. 이 도로가 생기면 기존 남해고속도로와 부산울산고속도로가 하나로 연결되고, 시내 교통이 분산돼 혁명적 변화가 기대된다. 오는 2026년 도로 개통 시점에 맞춰 기존 동서고가도로 일부는 철거된다. 

총연장 22.8㎞, 민자 건설
신공항 개항 2026년 완공
사상~진양 동서고가 철거

부산시는 사상구 감전동에서 해운대구 송정동까지 22.8㎞의 김해신공항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민간투자 사업이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안돼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도로는 해당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대심도 고속도로다. GS건설이 제안했고 사업비는 2조 원이다. 요금은 전 구간을 달릴 때 2400원 정도 예상된다.

이 사업에 대해 부산시는 '대환영'이다. 민자사업자 측은 2021년에 착공해 김해신공항 개항 시점인 2026년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도로가 생기면 기존 남해고속도로와 부산울산고속도로가 연결되고, 김해공항에서 해운대까지 1시간 20분 걸리던 것도 30분대로 단축된다. 황령터널, 광안대교, 장산로 등 주변 교통량도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신공항고속도로 단면도(왼쪽)와 노선도.
진출입로는 사상과 학장, 진양, 시민공원, 벡스코, 좌동, 송정, 기장 등 8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고속도로의 개통 시점에 맞춰 기존 사상~진양삼거리의 동서고가로를 철거할 계획이다. 그 자리에 6~10차로의 도로를 내 간선급행버스(BRT) 노선도 신설된다. 거대한 구조물이 철거되면서 사상구와 부산진구 생활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심도 도로는 30~60m 깊이로 터널을 뚫어 건설한다. 토지 보상비가 들지 않고, 관련 절차도 비교적 간소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도로를 개설하는 데 한계에 부닥친 부산의 입장에서 대심도 도로가 유력한 대안이다. 부산에서는 2011년부터 만덕~센텀 대심도 사업(9.55㎞)이 처음으로 추진 중이고 4개가 추가로 계획돼 있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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