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대선 후보 '보수는 시장' '진보는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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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를 찾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22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부산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찾았다. 올해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찾은 대선후보는 2월 사퇴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홍준표 도지사다. 왜 여권 후보들은 부산에만 오면 전통시장을 찾는 걸까.

전통시장 상인들은 과거 새누리당의 주요 지지층이었다.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연령대가 50~60대이며, 실제로 자갈치시장에선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당원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또 국제시장의 경우 피난 때 정착해 번듯한 상가를 지켜 내며 살아온 이들의 삶의 궤적상, 보수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상인들이 이날 홍 지사에게 가장 많이 물은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이었다.

홍준표, 국제시장 등 방문
야권은 서점·소녀상 찾아
지지층 확인·결집 목적

이렇듯 시장방문을 통해 보수 후보들은 핵심 지지층을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그러나 국제시장의 경우 젊은 청년 창업가들이 들어오면서 이러한 기류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번 홍 지사의 방문 전에도 젊은 상인들은 '관심없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전통시장보다는 지지기반인 젊은 층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편이다. 1월 부산을 찾은 문재인 후보는 지역 서점을 찾았고 2월 안희정 후보는 부산대학교 강당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겸한 강연, 이재명 후보는 소녀상을 방문한 뒤 철도노조와 간담회를 가지며 각각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두 시장에 이어 부산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해 "위안부는 합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조소희 기자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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