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단일화" "안 될 말" 유승민-남경필 '부산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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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영남권 토론회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남경필 대선 당내경선 후보가 21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영남권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바른정당 유승민, 남경필 두 대선후보가 21일 부산에서 열린 영남권 후보자 토론회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사교육 문제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400여명의 영남권 국민정책평가단과 당원 등이 참석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두 후보는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겠느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남 후보는 "우리가 그 당을 왜 나왔느냐"며 "패권세력과는 연대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유 후보는 "극단적인 사람들을 빼고 필요하다면 자유한국당과 연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남 후보는 "극단적인 사람들을 빼지 못해 당을 나온 것 아니냐"며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교육을 둘러싸고도 "국민투표를 통해 사교육 자체를 없애겠다"는 남 후보의 주장에 대해 유 후보는 "위헌적 발상이다. 사교육 금지는 이미 위헌판결을 받았다"고 공세를 폈다. 남 후보는 "사교육 때문에 나라가 망할 판이다. 사교육을 폐지해 공교육의 틀에 넣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두 후보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사드배치'와 '개헌' 문제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펴면서 선명성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또 토론회 중간 사회자는 "영남지역 인구가 1321만 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1284만 명의 인구보다 많다"며 이날 열린 영남권 토론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의 결과는 전국 국민정책평가단의 약 25%를 차지하는 1029명의 영남권 평가단의 여론조사에 의해 승부가 결정나며 22일 오전 그 결과가 공개된다. 국민평가단의 결과를 40% 반영하고 당원 투표 30%, 전 국민 대상 전화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오는 28일 대선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서준녕 기자 jump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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