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심뇌혈관질환·치매·로봇수술센터 구축 '전문치료 체계'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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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사립대 병원으로,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을 시행한 로봇수술센터 등 다양한 전문센터를 두고 있다. 사진은 의료진들이 로봇 수술을 하는 모습. 동아대병원 제공

동아대병원은 부산지역의 대표 사립대 병원으로서 보건복지부 지정 부산·울산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부산광역 치매센터 등 10여 개의 정부 주관 보건의료정책사업에 선정돼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동아대병원은 로봇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로봇수술센터 및 암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울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비롯
10여 개 정부 주관 전문센터 운영

치매 예방·조기진단 시스템 갖춰
국내 최초 로봇수술 시행 기록도

최고 의료기술·장비 갖춘 암센터
환자 고통 덜고 완치율 향상 기여

■부산·울산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보건복지부 지정 부산·울산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뇌혈관질환 전문치료 거점병원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등 총 4개의 전문센터로 구성돼 있다. 전문적인 심뇌혈관 질환 집중진료기반을 구축해 진단, 치료, 재활, 예방이 연계된 포괄적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심뇌혈관 응급환자 발생 즉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련 전문의가 참여하는 전문진료팀을 구성해 24시간 365일 전문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각 센터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우선 심혈관센터는 2015년 6월부터 핫-라인(Hot-Line)시스템을 구축해 응급환자 이송 시 119구급대원과 당직 전문의의 직접 통화로 병원 도착 전 단계부터 치료가 이뤄지고, 병원도착 시 준비된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통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골든타임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매년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심뇌혈관 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을 실시해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부산소방안전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11개 소방서 내의 22개 119안전센터 구급차에 심전도기 장착으로 실시간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심전도 전송시스템을 통해 당직 전문의에게 이미지가 전송돼 급성심질환 진단이 더 빨라지게 됐다.

뇌혈관센터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위한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주 임상경로를 확립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뇌혈관질환에 동반된 심혈관질환의 조기 발견 및 포괄적 협진과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치료율을 향상시키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부산광역 치매센터

부산시는 지난 10년간 전체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광역 지자체 가운데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이 때문에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및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는 치매 관리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2013년 7월 부산광역 치매센터 운영을 동아대병원에 위탁했다.

부산광역 치매센터는 부산시민의 치매 발병을 예방하고 조기진단 및 뇌기능 증진을 통해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치매예방과 인식개선에 따른 치매 친화적 환경 구축, 치매 진단·치료·돌봄 등의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구축, 체계적 치매관리 및 운영을 위한 민·관·학 협력체계 및 연계 확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서비스 질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부산광역 치매센터는 오는 5월 치매 극복을 위한 치매 극복 전국걷기대회를 비롯해 치매 파트너 양성 및 건강강좌, 치매 전문인력 교육 및 심포지엄,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 및 치매 조기검진 홍보 등을 다채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치매 예방 및 인지 증진을 위한 두드림복합운동교실 및 인지교실의 지역사회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광역 치매센터 박경원 센터장은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를 조성해 치매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건강 100세를 이뤄 치매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센터

암센터는 각종 암에 대한 진단, 치료, 연구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항암요법, 방사선요법)는 물론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방사선종양학과를 중심으로 협진체계를 갖추고 있다.

동아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부산광역치매센터는 부산 지역의 치매 환자를 줄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열린 '치매 극복 전국걷기대회' 모습. 동아대병원 제공
국내 최고 의료기술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암 전문의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환자의 고통을 덜고 완치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암센터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전문 의료진이 각종 암 치료(특히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백혈병, 조혈모세포이식 등)에 대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꾸준히 개발·연구해오고 있으며, 암 환자의 완쾌를 위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환자 중심 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

최근 20여 년간 외과 영역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복강경, 흉강경, 관절경 등을 활용하는 수술, 이른바 최소 침습 수술 보편화다. 최소 침습 수술은 큰 흉터를 남기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수술 역시 이런 최소 침습 수술의 한 방법으로, 로봇 팔을 수술자가 원격으로 작동해 진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로봇수술은 고화질로 확대된 3차원 입체 영상,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손 떨림 보정 및 관절을 이용한 자유로운 움직임 등이 장점이다. 좁고 제한된 공간 내에서도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센터는 2007년 11월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이래 올해 3월 현재까지 1600여 건의 수술 실적을 기록했다. 로봇수술은 전립선암·방광암·신장암 수술 등 비뇨기과 영역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또 위암, 갑상선 질환, 대장암, 식도암, 편도암, 자궁암, 자궁근종 등 다양한 분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동아대병원의 로봇수술센터는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경험과 로봇의 도입 초기부터 설치 및 가동, 개발에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부산·경남권에서 현재까지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로봇수술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시스템이 도입된 2007년부터는 매년 '동아 최소침윤 및 로봇 비뇨기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함께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등 국내외 의료진들의 학문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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