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0, PK 출신 文·洪·安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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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왼쪽부터), 홍준표, 안철수

앞으로 50일 후면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선출된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후보 경선(3월 말 또는 4월 초)과 본선(5월 9일)을 앞두고 당심과 민심을 얻기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대선 D-50일을 맞아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초반 판세를 분석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진보)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보수) 경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중도) 전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주자들끼리 대권을 놓고 본선에서 격돌하는 사상 초유의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 문재인-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본선 유력
확정 땐 초유의 'PK 대권전'


'최순실 사태' 이후 정당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1강(문재인) 2중(안희정·이재명) 1약(최성) 구도가 형성돼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참조)에서 문재인(33%) 전 대표와 안희정(18%) 충남지사, 이재명(8%) 성남시장이 그 전 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세론'을 형성한 문 전 대표는 조직 대결에서도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비록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는데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범보수 진영에선 홍준표 지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홍 지사가 불출마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표를 대거 흡수한데다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 출정식을 통해 대규모 세 과시를 하면서 한국당 경선전을 주도하고 있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을 받는 김진태 의원의 도전이 만만찮지만 홍 지사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국회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맞붙은 바른정당은 낮은 지지율로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도 진영의 국민의당에선 지지율과 세력 분포 등을 감안할 때 안철수 전 대표의 후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지만 현실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여기다 문재인-안철수 간 후보 단일화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쌓인 앙금을 감안할 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19대 대선은 PK 출신의 문재인-홍준표-안철수 간 3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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