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안상수(왼쪽부터),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후보자가 19일 TV조선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주자들이 19일 첫 합동 TV토론을 실시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가나다순)는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비문(비문재인)연대, 우파 후보 적합성 등을 놓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포함?
'비문연대' 범위 두고 설전

'독자 핵무장'은 찬반 3:3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과 비문연대 참여에 대한 '○·X' 질문에 원유철·김관용 후보는 '○'를, 김진태·이인제·안상수 후보는 'X'를 선택했다. 김관용 후보는 "저는 문재인 집권을 막으려 이 자리에 왔다"면서 "(문 전 대표에) 반대하는 보수 중도 전부 통합해서 일단 선거를 치르고, 연합된 모습으로 문 전 대표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진태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보다 더한 사람이고,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극단적으로 연대를 거부했다. 이인제 후보는 "제가 후보가 되면 빠른 시간 안에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 추월할 자신이 있다"며 "연대는 대통령이 된 다음에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당은 중도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것은 나중에 판세를 훑어보고 그때 결정하는 것이 맞다"면서 '△'를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핵무장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홍준표·김진태·원유철 후보는 '○'를, 이인제·김관용·안상수 후보는 'X'를 선택해 반반으로 갈렸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살 검토'를 언급해 막말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팩트(사실)를 얘기했는데 이를 몰아부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김진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야당에 맞서 싸우고 돌아오니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며 홍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극히 일부 2~3사람으로부터 핍박받아 그 사람들을 양박라고 했다. 김진태는 해당안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20일 2차 컷오프에서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뽑는다. 이후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토대로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