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피어난 음악의 향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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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새봄을 맞아 흥겨운 우리 가락은 물론, 서양 가곡 등 다채로운 음악으로 봄의 기운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연주회가 부산문화회관에서 연달아 열린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나비야 청산 가자'는 부산시립무용단, ㈔사물놀이 한울림예술단,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이 출연하는 풍성한 무대로, 봄의 흥취에 어울리는 신명 나는 무대를 펼쳐낸다. 첫 곡은 왕세자의 거동이나 궁중 연희에 사용한 전통 합주곡 '수제천'을 무용을 위한 관현악으로 재구성한 '여명의 빛'. 부산시립무용단이 출연해 웅장한 연주와 함께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이어 사물놀이의 반주 형식에서 탈피해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리듬과 선율에 ㈔사물놀이 한울림예술단 이준형의 덕담 소리를 곁들인 '비나리를 위한 국악관현악'이 펼쳐진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합창단 봄맞이 공연


서양 음악과 우리 전통 음악을 융합한 작품도 즐길 수 있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협주곡 '파사칼리아'는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스페인 춤곡 '파사칼리아'를 우리나라 대표 기악인 가야금 산조 등 국악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재창작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189회 정기연주회 '나비야 청산 가자'=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A석 1만 원, B석 5000원. 051-607-3124.

부산시립합창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시인의 사랑!…그리고 봄의 노래'는 슈만의 연가곡과 봄과 사랑을 엮은 동서양 합창곡으로 구성해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게 했다. 1부에서 선보이는 '슈만의 연가곡-시인의 사랑'은 클라라와 결혼하기 위해 법정 소송까지 벌였던 슈만이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16개 가곡으로, 사랑의 기쁨과 아픔, 방황 등 그의 진실한 마음을 풀어내고 있다.

2부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부르는 친숙한 가곡으로 꾸몄다. 오스트리아의 봄을 전하는 슈트라우스의 '봄의 왈츠'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봄을 부르는 '강 건너 봄이 오듯'과 '봄이 오면'에 이어 봄의 사랑을 전하는 '꽃 구름 속에', '부끄러움', '고향의 봄'을 부른다. ▶부산시립합창단 제166회 정기연주회 '시인의 사랑!…그리고 봄의 노래'=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1만 원, S석 7000원, A석 5000원. 051-607-3115~6.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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