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출마… 경남 '보선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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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면서 경남 정·관가가 차기 도지사 구도 분석에 숨가쁜 모습이다.

홍 지사는 오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에 따라 홍 지사가 범보수 진영의 대통령 본선 후보로 나설 수 있을지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실시 여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지사는 일단 지난 13일 "대선 출마를 하더라도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18일 대구 서문시장서 선언
후보 확정 땐 지사 사퇴해야
차기 지사 후보 10여 명 거론

그러나 홍 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다음 달 9일까지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럴 경우 5월 9일 대선과 도지사 보선이 동시에 치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남 정·관가는 홍 지사가 범여권 본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일제히 차기 도지사 후보군을 입길에 올리고 있다.

현재 범보수 진영에서는 이주영(한국당·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박완수(한국당·창원 의창)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의원은 5선 중진으로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경력도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보여준 헌신적인 이미지도 강점이다. 친박 초선인 박 의원은 이번 홍 지사 당원권 정지 해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그동안 도지사 자리를 두고 당내 경선에서 홍 지사와 두 번 맞붙은 경력이 있다. 이 외에도 홍 지사 측근이던 윤한홍(한국당·창원 마산회원) 의원과 박 전 대통령 수행 역할을 맡은 박대출(한국당·진주 갑) 의원, 윤영석(한국당·양산 갑) 의원,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나동연 양산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범야권에서는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을) 의원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지만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브레인으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대선을 놔두고 도지사 후보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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