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력 기댈 곳은 결국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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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유력주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홍준표 경남지사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황 권한대행 다음으로 지지도가 높은 홍 지사를 중심으로 보수세력이 결집할 것이라는 주장과 촉박한 대선일정 때문에 보수분열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제기된다.

황교안·김태호 중도 이탈
유승민·남경필 지지율 답보
洪 "강한 지도자 필요" 의지

당초 기대를 모았던 범 보수진영 후보들은 대부분 출마의 뜻을 접거나 '바닥권 지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수후보 1위를 달렸던 황 권한대행과 자유한국당 원내외 위원장 30여명의 출마 제의를 받았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대선 레이스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당에 10여명의 후보가 있지만 대선주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1~3%의 지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투입론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보수진영은 일제히 홍 지사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홍 지사도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대선행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는 16일 한국당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하고 18일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이날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대담에서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4강을 보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국수주의자다. 일본 아베도 극우 국수주의자이고, 러시아 푸틴도 똑같다. 중국 시진핑도 극우 국수주의자"라며 "한국도 이제는 지도자가 '스트롱맨'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모두에 연고가 있는 홍 지사는 영남권 유일의 보수 후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한 것도 '박근혜 정서'가 강한 영남 표심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 지사가 '문재인 대항마'로 부상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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