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CEO아카데미 개강 강연 서병수 부산시장 "1조 펀드로 아시아 제1 창업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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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980~90년대 산업구조 개편의 기회를 두 차례나 놓쳤습니다. 1980년대 중반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의 재편에 실패했고 1990년대 후반 벤처기업 광풍이 불 때도 부산은 그 흐름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이제 또 한 번의 기회인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부산은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부산이 꿈꾸는 미래, 글로벌 시티'를 주제로 제10기 부일CEO아카데미 개강 강연을 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유치
英 랭커스터대도 부산으로
ICT 신산업 육성에도 박차

서 시장은 "민선 6기 부산시정의 키워드는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으로 행정·경제·도시 체질 개선을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는 도시를 지속시키는 성장동력입니다. 인재 양성, 기술 혁신, 정주환경 조성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 시장은 글로벌 기업 유치, 아시아 제1 창업도시 지향, 미래 신산업 창출 등 일자리 조성 정책을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소개했다.

"대기업인 현대글로벌서비스, MS데이터센터를 부산에 유치했고 SM상선도 유치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세계수산대학, 영국 랭커스터대,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등도 유치했습니다."

2030년 아시아 제1창업도시 목표 달성 로드맵도 제시했다. 서 시장은 "이를 위해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창업지원센터, 창업카페 등 창업공간을 만들었다"며 "2030펀드 1조 원 조성에 나선 가운데 현재 14개 펀드 1870억 원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축, 파워반도체·드론·방사선의과학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육성 등 미래 신산업 창출 방향도 소개했다. 서 시장은 "부산의 새로운 미래는 서부산에서 열겠다"며 "글로벌 도시(World), 동남권 중추 도시(Wide), 동서 균형 발전(West) 등 3W를 통해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개막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김해신공항 건설과 2030 등록엑스포 유치가 중요합니다. 김해신공항의 경우 1개월 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활주로 길이, 소음공해 영향 등을 기본계획에 잘 반영해 대선주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6개월간 열리고 참여국에서 직접 전시관을 짓는 2030 등록엑스포는 경제효과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서 시장은 최근 지역 이슈인 중·동·서·영도구 등 원도심 4개 구 통합에 대해 언급했다. "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원도심 4개 구 통합 추진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4개 구 인구는 37만여 명으로 해운대구 43만 명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원도심 낙후, 행정 고비용·저효율, 인구 감소·고령화, 북항 경계 조정 갈등 등으로 경쟁력이 저하돼 4개 구를 통합하면 규모의 경제 실현, 지역균형 발전,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서 시장은 "4개 구 통합 관련 민간 중심의 통합추진공동위원회를 구성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시행 여부, 방법, 인센티브 제공 등은 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사진=강선배 기자 k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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