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더문캠' 합류에 문재인 지지철회 줄이어…문제된 어록·군대발언 등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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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더불어민주당의 남인순 의원이 문재인 대선캠프 '더문캠'의 여성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남 본부장은 더문캠에 합류하면서 "지금까지 대선과 총선 캠프에서 여성본부가 구성된 건 문재인 캠프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 위해 여성 친화적 공약을 내고,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남 의원의 캠프 합류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문 전 대표의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남 의원은 제20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 1980년대부터 여성노동운동을 벌여왔다. '남윤인순'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대중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남인순'이라는 이름을 다시 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남 의원의 어록이라며 "성을 판매하는 여성은 사회적 약자이므로 생활비, 거주지 등을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국방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여 여성부 및 여성단체에 대한 지원금으로 확충해야 한다", "국방부 장관, 참모총창 등을 포함한 군 고위직의 여성 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혼시 재산분할을 의무적 5:5로 하되, 남성의 귀책으로 인한 이혼시에는 최대 9:1까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 "모든 사무직은 여성이 모든 노동직은 남성이 하면 고용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등의 글들이 퍼지고 있지만 이 가운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다. 

남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으로는 <성폭력 범죄 중 '무고 수사'를 사건 종결 이후로 미룸으로써 성범죄 신고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법률안'> <범죄가 아닌 '과도한 애정공세' 정도로 치부되기 쉬웠던 '스토킹'을 사회적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을 강화한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 등이 있다.

남 의원이 유명해진 계기는 '100분 토론'에서 전원책 변호사와 가진 군가산점 설전 때문이다. 당시 남 의원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막무가내식 토론으로 뭇매를 맞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한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남 의원이 정책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찌 되었든 여성인권 신장은 필요하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한 후보로서 합당한 선택"이라며 남 의원의 합류를 반기는 이들도 있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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