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TV토론 이모저모] '제4의 후보' 최성 고양시장은 '당내 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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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간 '사드 보복' 입장차 커

14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합동 TV토론회에서는 최성 고양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신상을 공격하는 등 '당내 저격수'로 나서 주목받았다.

최 시장은 안 지사를 향해 "불법 정치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사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안 지사가 2003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은 점을 언급한 것이다. 최 시장은 안 지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안 지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수수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개혁적 후보로서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을 향해서는 더욱 강하게 개인 신상을 캐물었다. 최 시장은 "성남시는 음주운전 한 번만 해도 보직을 박탈하겠다고 했는데 이 시장은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등을 하고서도 이 부분에 너무 당당하다"며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 대책을 놓고 분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하고 나선 이상 정부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한 뒤 "중국도 사드 보복조치로 양국의 우호관계를 훼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균형잡힌 현명한 외교가 필요하다"며 "한미동맹이 중국을 적대시 않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드는 대한민국의 외교에 도움이 안되고 중국의 경제보복, 미국과는 굴욕적 종속관계, 그리고 일본관계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안보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들이 자신이 가장 유능한 분야를 꼽으며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경제와 민생'을 선택한 문 전 대표는 "우리나라는 상위 10%가 전체 50%를 가져가고, 하위 90%가 나머지 절반을 나눠 갖는 구조다. 대다수 중산층 서민들은 살기 힘들고 경제도 더이상 성장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통과 통합'을 강점으로 꼽은 안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진보·보수의 대립, 뺄셈의 정치 극복하자. 낡은 진영논리를 뛰어넘어 국민을 단결시키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경제'를 선택하고는 "우리나라는 격차가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모든 국민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이날 합동토론회 결과를 놓고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냈다고 자평했다. 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와 함께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안 지사와 이 시장도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토론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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