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기초의원 재·보선, 대선 민심 바로미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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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유일한 4·12 재·보선 지역인 강서구가 기초의원 선거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초의원 1석에 불과하지만, 그 의미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은 '장마 대선' 직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외에 대선 전 지역 민심을 실제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유일한 선거다.

4·12 재·보선 부산선 유일
한국·민주당 등 총력 경쟁

특히 강서구는 명지신도시의 급팽창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유권자 지도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얼마 전 한국당 소속이었던 노기태 구청장이 탈당한 것도 이런 변화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강서구 가 선거구에는 대저 2동, 강동동, 가락동과 함께 명지동이 포함됐다. 전체 유권자 중 명지동 유권자 비중이 4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각 당은 전례 없이 총력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한국당은 30대의 젊은 후보를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올해 36세인 박상준 후보는 동아대 법학부를 나와 강서에서 토마토농장을 운영 중이다. 민주당은 부산지방변호사회 사무국장을 지낸 류재철 후보를 앞세워 첫 지역구 당선을 노린다. 국민의당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을 지낸 이소영 예비후보가 나섰고, 무소속 서재민 예비후보와 함께 4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강서 지역 정치권 인사는 "한국당이 기초의원 지역구를 독식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기세로 보면 민주당이 만만치 않다"며 "그러나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게 나올 수 있는 점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승패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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