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 변수는] 2. 반문 연대
'대세' 文 잡기 위해 '열세'들 손잡을까
5월 '장미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동력이 커지는 가운데 '반문(반문재인) 연대'의 성공 여부가 대선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보수진영이 '후보단일화' 등을 통한 반문 연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정국이 본격화된 지난해 연말 이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탄핵 열풍 때문"이라며 "탄핵이 결정되면 대선판 전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문 vs 반문 단일후보'
보수 '후보단일화'에 적극적
중도 쪽도 세력 규합 움직임
그러나 연합뉴스 등이 탄핵 직후인 지난 11~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대세론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반문 진영이 결집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도 진영에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탈당 이후 광폭행보를 이어가며 반문 세력을 모으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도 "정치판에 불가능한 연대는 없다"며 반문 연대에 적극적이다.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의 3당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판에는 불가능한 게 없다"면서 "그 연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반문연대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실제로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김 전 대표의 '반패권 개헌연대'가 파급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63.2%에 달했다. 반문연대가 "문재인 반대" 구호 이외의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여준 환경부 장관은 이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어느 특정 후보에 반대한다 그런 차원이 아니고 다수 국민이 더 지지하는 가치를 내걸고 가치를 통해서 세력을 묶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