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더러 '순교'하라면 하겠다" 김종인, 직접 '선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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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여야의 다양한 인사들과 '회동 정치'를 벌이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최종 구상은 무엇일까?

지난 7일 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대표는 범보수 진영을 넘나들며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바른정당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자유한국당에서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을 만났고,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를 두고 김 전 대표가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작은 텐트' 결성한 후
단일화 경쟁 참가할 듯

그러나 김 전 대표는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구(舊) 여권과 손잡아서 될 일이 있느냐.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한국당 출신 중에서 (내가 있는 쪽으로) 올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서도 "내가 무슨 개헌 추진을 할 입장에 있지도 않다. 국회 개헌특위가 알아서 할 테고 각 정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신 김 전 대표는 대선 출마로 추정되는 자신의 '순교' 발언에 대해서는 "나더러 순교 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독자 출마'로 방향을 잡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독자적으로 '작은 텐트'를 꾸린 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정해지면 개헌과 반문(반문재인)세력의 결집을 명분으로 후보 단일화 경쟁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얼마 전 김 전 대표와 회동했던 윤여준 전 장관은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제 3지대를 얘기하기로 말하면 김 전 대표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김 전 대표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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