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중 전체 2.4%…여전한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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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제공

30대 그룹에 재직하는 여성의 임원 승진 비중이 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 현상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8일 30대 그룹 중 올해 임원 인사 단행 후, 관련 내역을 공개한 18개 그룹을 대상으로 여성 임원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승진자(신규임원 포함) 1,517명 중 여성은 37명으로 전체 2.4%에 그쳤다. 전체 임원 승진자 100명 기준으로 여성은 2명 꼴에 불과한 셈이다. 
 
또, 여성 임원 승진자 가운데서도 초급 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상무급에 34명이 몰렸고 나머지 3명은 전무급이었다. 부사장급 이상은 아예 없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등  6개 그룹은 여성 임원 승진자가 1명도 없었고, 이외의 그룹들도 1~2명에 머물렀다. 
 
반면 신세계그룹, CJ, 롯데, LG, 현대자동차 등은 4명에서 많게는 10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전체 승진자 49명중 여성 임원이 5명에 이르며 18개 그룹 중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반대로 올해 남성 임원 승진자는 1,480명으로 전체의 97.6%를 차지했다. 전무급 이상 승진자도 303명이나 됐다. 올해 전무급 이상으로 승진한 남성 임원이 여성보다 100배 이상 많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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