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문재인 지지 의사 文 "부산 선거 책임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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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사진) 동명대 총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의사를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문 전 대표와 단독 오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의사를 피력했다.

문 전 대표의 요청으로 해운대구 모 음식점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문 전 대표는 오 총장에게 부산선거를 책임질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제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산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산선거를 책임져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선대위장 제의받아
중도층 표심 흡수 '귀추'

문 전 대표는 특히 "지금의 민주당의 경계를 넓혀야 한다. 동서화합을 위해서도 이번 부산선거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오 총장의 합류를 거듭 요청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 49.3%의 지지율을 기록한 오 총장이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올 적임자라고 강조한 발언인 셈이다. 오 총장은 이날 회동 후 "국가와 부산의 최근 위기에 대해 문 전 대표와 걱정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오 총장은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육성하고 △지방분권 관련 국가균형 발전 방안 △탈핵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제 등에 대해 많은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총장은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는 부분은 공감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현직 대학교 총장으로서 당장 특정 후보의 캠프에 뛰어드는데 대한 부담감과 탄핵의 인용 여부 등 현 시점이 가지는 특수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대 총장으로서 선거운동에 법적 걸림돌은 없지만 캠프에 뛰어든다면 총장직을 사임하겠다는 것이 오 총장의 생각이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5일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또 최치국 전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부산선대위 합류도 발표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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