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PK 당협위원장에 전직 의원 전면 배치…부산 서동구 곽규택, 부산진을 이성권, 진주갑 최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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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지역구에 전직 의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맞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바른정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산 3곳, 울산 2곳, 경남 4곳 등 전국 46개 지역의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했다고 오신환 대변인이 발표했다.

부산의 경우 한국당 친박계 중진인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인 서동구에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또 친박계 재선 이헌승 의원 지역구인 부산진을에는 이성권 전 의원을 당협의원장으로 내세웠다. 이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진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바른정당은 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지역구인 사하갑에는 조전혁 전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조 전 의원은 전교조 조합원명단을 공개했다가 법원으로부터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사실로 잘 알려져 있다.

경남에서는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친박 색깔을 분명히 밝힌 한국당 박대출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갑에 최구식 전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밀양의령함안창녕에는 조해진 전 의원, 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신성범 전 의원이 임명됐고 김해을에는 김성우 전 도의원이 임명됐다.

바른정당은 특히 한국당의 강성 친박계 현역의원들의 지역구를 겨냥해 '대항마' 당협위원장을 대거 배치했다. 한국당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는 김성회 전 의원을,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는 이수원 전 특허청장이 배치됐다. 이밖에 한국당 윤상현(인천 남구을)·홍문종(경기 의정부을)·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지역구에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이날 새로 임명된 당협위원장 중 19명이 전직 국회의원이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총 193개 지역의 당협위원장 공모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추가 심사를 통해 2차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또 각계 명망가나 원로들로 구성되는 국가비전자문회의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브리핑에서 "전직 장·차관이나 시·도지사, 국회의원, 대학 총장, 군 장성급 인사 등 사회적 명망과 전문분야 활동 경력이 있는 원로급 인사들을 모셔 정책 비전이나 자문을 듣는 회의체를 만들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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