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재생' 하버드 연구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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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이 울산의 미래를 고민한다?' 세계적인 명문대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울산을 찾아 도시재생 방안을 연구한다. 하버드 측은 한국 경제 성장의 근간을 이루며 '한국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산업수도 울산의 도시 성장 배경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하버드 건축디자인대학원(GSD) 닐 커크우드(사진) 교수와 학생 등 14명이 오는 12일부터 10일 동안 울산을 방문해 도시재생 연구를 목적으로 현장 시찰에 나선다.

온산매립장 활용 방안 등
5월 발표 보고서 기대감


연구진은 '울산 리메이드 : 산업도시 재생, 재개발 그리고 복원, 한국의 울산 사례' 라는 주제로 도시발전전략을 탐구한다. 연구 대상은 울산의 성장 과정과 탈석유시대의 도시 에너지 정책방향, 버려진 땅으로 불리는 삼산·온산·성암 매립장의 활용방안 등이다.

'하버드대의 울산행'은 이 대학에 근무하는 울산 출신 연구원의 지속적인 추천 덕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측이 지난해 7월 울산시에 연락해 연구 방침이 정해졌다.

총 15주간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8주차에 울산 방문이 계획돼 있다. 연구진은 울산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주력기업을 방문하고 삼산·성암·온산 매립장 3곳을 현장 조사한다. 울산시는 7000여만 원을 들여 연구진의 항공비와 체재비용 등을 지원한다. 울산대학교는 하버드대 연구진과 연구방향을 조율하는 가이드 역할을 맡았다. 울산발전연구도원도 하버드 연구진의 현장시찰을 지원한다.

연구진은 오는 5월 울산대와 울발연이 공동 개최하는 인터내셔널심포지엄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보고서는 6월 30일 울산시에 제출한다. 시 관계자는 "하버드 측이 울산의 묵은 숙제인 매립장 활용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도시재생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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