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태극기' 둘로 찢긴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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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선 '소녀상 수호' 시위

3·1절인 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아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위)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98주년 3·1절인 1일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세력으로 나뉘었다.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고, 서울에서는 양측 모두 행진 방향을 청와대 쪽으로 잡아 충돌도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마찰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탄핵 찬성 단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18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이들은 행사 후 오후 7시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친박단체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15번째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며 외친 후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 방면 5개 코스로 행진을 벌였다.

한편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는 3·1절을 맞아 시국집회를 개최하지 않은 대신, 부산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주위에서 '2017 소녀상을 지키는 천 개의 의자' 시위를 벌였다.

황석하·조소희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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