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도 망설이는 태극기 게양…집회서 태극기 사용 제한 찬성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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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4차 범시민궐기대회'가 지난 2월 2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옆 거리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주장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태극기를 보고 불편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불편한 감정을 가지게 된 이유로는 특정 집단의 상징물이 되거나, 태극기 고유의 이미지가 손상됐기 때문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집회나 시위에서 태극기 사용을 제한하는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3·1절(삼일절)을 맞아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인크루트 회원과 두잇서베이 패널 2702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게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태극기를 보고 불편한 감정이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는 응답자는 42%, '없다'는 응답자는 58%를 차지했다.

'태극기를 보고 불편한 감정을 느낀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엔 '특정 집단만의 상징물인 것처럼 느껴져서'와 '태극기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이미지가 손상됐다는 느낌이 받아서'가 3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쓰레기통에 함부로 버려지거나 길거리에 나뒹구는 모습을 봐서(13%), '권위적이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강해서(10%)'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집회나 시위에서 태극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찬성한다'는 입장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했고, '잘모르겠다'는 28%, '반대한다'는 27%에 그쳤다.

태극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애국심(34%)'이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감동/뭉클함(13%)', '평화(10%)', '승리(6%)', '보수(5%)', '탄핵(5%)', '노인(5%)', '통합(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27일부터 2월 28일까지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 성인남녀 2,7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표본오차는 ±1.90%P (95% 신뢰수준)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특정 이익 실현을 위한 시위 도구로 태극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이를 제한하거나 처벌하는 규정을 담은 '대한민국국기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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