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1000원 한 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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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1000원대의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추세다.

1000원으로 해결 '가성비' 소비 부상
'천원숍' 다이소 지난해 1조 5000억 매출
외식 프랜차이즈·액세서리까지 확산


27일 업계에 따르면 품질은 괜찮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쥬시 등을 위시로 한 중저가 음료 프랜차이즈는 물론, 다이소 등의 생활용품 업종까지 다양하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른바 '천원숍'의 대명사인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 원을 넘겼다. 매장도 1000곳이 넘는다.

덴마크의 다이소로 불리는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역시 중국의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도 지난해 국내에 진출했다. 그만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핫도그 브랜드 '명랑시대쌀핫도그'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핫도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기본 명랑핫도그는 1000원이며 가장 비싼 메뉴가 1500원이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한 발효 숙성된 반죽을 만들며 바삭함과 쫄깃함이 조화된 건강 영양 간식을 지향하고 있다.

라이스파이의 인절미 카페 브랜드 '메고지고카페'는 최근 신메뉴 가래떡튀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구워서 먹는 방식이 아닌, 빵가루를 묻혀 튀긴 후 콩설탕 가루를 뿌려 먹는 색다른 떡 메뉴다. 튀김 자체의 바삭함과 고소하고 달콤한 콩설탕 가루 맛이 특징이며 2개에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메고지고카페는 가래떡 튀김 외에 가성비 높은 메뉴로 인절미 튀김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생활용품이나 외식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분야에서도 1000원대 상품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는 '천 귀걸이'라 불리는 1000원짜리 귀걸이로 여성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불과 10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제품의 안전성을 생각해 무납, 무니켈, 도금 등으로 알레르기를 최소화했다. 액세서리 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과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등을 시행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를 위해 부담 없는 가격대와 함께 가격 대비 질도 높여 소비자를 만족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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