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23년 만에 전면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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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선 현대중공업 노조가 23일 오전 울산시 동구 본사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사업분할(분사) 구조조정 반대와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촉구하며 23년 만에 전면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3일 전체 조합원들에게 "오전 8시 부터 8시간 전면파업을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전체 조합원은 1만 5000여 명이다.

노조원들은 '투쟁 승리', '구조조정 박살'이라는 글이 적힌 노란색과 빨간색 풍선 봉을 들고 흔들거나,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글이 인쇄된 풍선 수백 개를 띄웠다. 집회 후 사내도로를 행진하기도했다.

이번 노조의 파업은 회사의 사업분할 방침을 승인할 주주총회를 반대하고, 해를 넘긴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파업은 지난해 5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 이후 19번째이고, 전면파업 지침은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노조는 1994년 전면파업 40일과 부분파업 23일을 기록한 이후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세웠다. 2014년부터 강성 노선의 집행부가 들어선 노조는 24일과 주총이 열리는 27일에도 전면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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