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우 변호사 아버지 김동리, '홍상수-김민희' 급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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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대심판정에서 '당뇨' 운운하며 소란을 피운 김평우 변호사가 소설가 김동리 씨의 차남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한 김평우 변호사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헌법재판부 재판부에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이날 정오께 변론 종료를 선언하려하자 김 변호사는 "제가 당뇨가 있다. 어지럼증 때문에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을 주시면 점심 식사 후 변론하겠다"고 요구했다. 이 권한대행은 '어떤 취지로 발언을 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김 변호사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권한대행이 '다음 기일에 하라'고 말하자 김 변호사는 변론을 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왔다.

동료 대리인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김 변호사는 "제가 지금 하겠다는 데 왜. 오늘 제가 준비 다 해왔는데, 이건 말이 안된다"며 "12시에 꼭 끝내야 한다는 법칙이 있나"며 소리를 높였다.

또 퇴장하는 재판부를 향해 "왜 함부로 재판을 진행해요"라며 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판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등신불'로 유명한 소설가 고(故) 김동리 씨의 아들이다.

김동리 씨는 경상북도 경주 출신으로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白鷺)'가 입선함으로써 등단했다.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화랑의 후예',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산화(山火)'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활약했다.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 문학사상을 주장했으며, 좌파 이론가인 김동석·김병규와 순수문학논쟁을 벌이면서 우익계의 민족문학론을 옹호한 문학사의 역사로 손꼽힌다.

작가 김동리에게는 3명의 부인이 있었다. 그는 생전 "첫 번째 여자에게서는 자식을, 두 번째 부인에게서는 재산을, 세 번째 여자에게서는 사랑을 얻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첫째 부인은 김월계 씨였고 1940년에 결혼해 1966년에 이혼했다. 두 번째 부인은 소설가 손소희였다. 세 번째 여자 서영은은 두 번째 부인과 혼인 중에 만난, 30세나 어린 후배 작가였다. 서영은은 손소희가 암으로 사망한 후 김동리와 결혼, 그가 사망하기 전까지 8년을 함께 살았다.

김평우 변호사는 김동리 선생과 김월계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동리는 김월계 여사와의 사이에 5형제를 두었으나 소설가 손소희 여사와 소설가 서영은 사이에는 자손이 없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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