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비즈 리더스' 5차 좌담회] "대구보다 못한 김해공항 보도 충격… 더 이슈화해야"
20일 부산일보 6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비즈 리더스(B's Readers)' 5차 좌담회에서 신공항, 탄핵 국면에서의 국민 통합, 경제 관련 이슈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이날 좌담회는 독자가 뽑은 좋은 기사상과 편집·사진상 시상, 지면 평가 순으로 진행됐다.
원양어업 60년 시리즈 '호평'
국론 분열 치유할 기사 절실
부산 경제 도약 위한 기획도
편집 좋아지고 볼거리 많아
■신공항
김형겸 독자위원은 "신공항 관련 기사가 지속해서 보도돼 다행"이라며 "국내외 석학에게 자문해서 김해 신공항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이론적으로 제시하는 기획기사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박수복 독자위 부위원장은 "부산일보가 신공항, 한진해운 사태 등 이슈를 다뤘는데 우려한 부분이 현실화됐다"며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공항 등 이슈를 지속해서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철 독자위원은 "대구통합공항 후보지가 김해보다 규모·예산에서 우위라는 2월 20일 1면 기사가 충격적"이라며 "김해 신공항을 국가 미래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수 독자위원은 "김해공항 항로를 군사적으로 해결한 뒤 민가 이전, 이주지역 상업적 개발이 필요하다"며 "대구 권역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신공항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 메시지
이채문 독자위원은 "현재 정치 상황에서 정치적 선호에 따라 편 가르기가 심각하다"며 "국민 분열상을 어떻게 통합하고 결집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조 독자위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탄핵 정국에서 편이 갈라져 있어서 언론에서 화합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기사를 게재해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장호 독자위원장은 "최근 몇 달 동안 탄핵, 박근혜, 최순실, 특검, 김정남 등을 제외하고는 별 이슈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지역 언론이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사를 1면에 자주 싣는다면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형주 독자위원은 "언론에서 지역 스포츠 단체, 선수 등을 소개하면 큰 힘이 된다"며 "건강한 부산 시민을 위해 스포츠가 화합과 용기를 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
김진홍 독자위 부위원장은 "4차산업,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을 소개해 부산경제가 다시 도약하고 좋은 일자리를 지속해서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양재생 독자위원은 "2월 17일 자 16면 '포켓몬고 경제효과 톡톡' 기사가 인상적이었다"며 "작은 부분에서 새로운 경제 흐름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병주 독자위원은 "부산이 조선업 메카인데 해양플랜트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한 시리즈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조시영 독자위 부위원장은 "기억해야 할 원양어업 60년 시리즈는 부산일보만이 할 수 있는 기획으로 나중에 단행본으로 엮어도 될 만큼 좋은 기사"라고 평가했다.
■편집 등 기타
김영도 독자위 부위원장은 "부산일보 컬러 사진이 짙은 톤이어서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며 "해외신문을 참고해서 부산일보만의 톤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장호익 독자위원은 "편집이 좋아지고 볼거리가 많아졌다"며 "최근 1면 톱에 지역 기사가 자주 등장함으로써 중앙지와 차별화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영호 독자위 부위원장은 "의료 기사에 본인부담 상한제를 다뤄 많은 시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름이 독자위원은 "생활 관련 기획 시리즈 보도 이후 상황을 시민 삶의 질과 연관해 게재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곤 독자위원은 "양산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부산일보가 최근 양산 소식을 많이 할애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은 " 따끔한 질책과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더 좋은 신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상훈·김한수 기자 neato@busan.com
사진=이재찬 기자 c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