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서 소란 피운 김평우 변호사는? '탄핵을 탄핵한다' 책 펴낸 故 김동리 소설가 아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서석구 변호사.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72)가 20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변론시간을 달라'며 소란을 피워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이날 정오께 변론 종료를 선언하려하자 김 변호사는 "제가 당뇨가 있다. 어지럼증 때문에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을 주시면 점심 식사 후 변론하겠다"고 요구했다. 이 권한대행은 '어떤 취지로 발언을 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김 변호사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권한대행이 '다음 기일에 하라'고 말하자 김 변호사는 변론을 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왔다.

동료 대리인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김 변호사는 "제가 지금 하겠다는 데 왜. 오늘 제가 준비 다 해왔는데, 이건 말이 안된다"며 "12시에 꼭 끝내야 한다는 법칙이 있나"며 소리를 높였다.

또 퇴장하는 재판부를 향해 "왜 함부로 재판을 진행해요"라며 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판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소설가 고(故) 김동리 씨의 아들이다. 최근 조갑제닷컴에서 '탄핵을 탄핵한다'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에는 지난 16일부터 합류했다.

그는 책을 낸 이유에 대해 "원래 우주물리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아버지의 강권으로 법대를 갔고 적성에 맞이 않아서 방황했었다"며 "미국 하버드 법대 유학시절 원래 법이 과학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법치주의에 대해서 알게 된 후, 법치주의자가 됐다.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다가 최순실 사태로 탄핵 정국을 맞았고 이후 조갑제닷컴을 통해 발표한 소신을 이번에 책으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945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1967년 졸업했다. 사법대학원(1967~69), 군법무관(1969~72), 판사(1972~79), 하버드 법대 석사 및 방문교수(1979~80), 변호사 개업(1981~2006), 현대증권 부사장(2000~2001), 서강대 법대 교수(2006~2008), 제45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2009~2011)을 역임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