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규모 축소 땐 가덕신공항 다시 추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신공항추진운동본부

"규모가 축소된 '김해신공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 리모델링 수준의 확장 땐 가덕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

부산지역 104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신공항 규모 축소의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부산시민이 요구한 것은 국제관문공항이었는데, 정부는 지역거점공항 수준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이는 인천공항의 독점을 유지시켜 경쟁력을 키워주고 인천공항을 밀어 주려는 꼼수"라고 규탄했다.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정부가 축소된 김해신공항을 만들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 허브 공항이 두 개는 되어야 국토 균형 발전도 가능하고, 지방 분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로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도 "우리는 아직 가덕신공항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엉터리 계획으로 신공항을 조성하느니 차라리 차기 정권에서 가덕신공항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활주로 길이 3200m의 '반쪽짜리 공항' 대신 활주로 3800m의 대형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영남권 국제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동남권 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행 장거리 노선을 즉시 개설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