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이스업계도 R&D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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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마이스(MICE) 업계에도 본격적인 R&D(연구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행사 대행업무에서 탈피해 국제적인 마이스 기업들처럼 자체 브랜드 행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부산의 최대 PCO(국제회의 기획사)인 리컨벤션은 기업부설 연구소인 '관광MICE 연구소'를 설립하고 15일 현판식(사진)을 가졌다. 2001년 설립된 후 국제회의 기획과 전시, 홍보 등 부산을 대표하는 마이스 업체로 성장해 온 리컨벤션은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과 연구개발을 위한 별도의 연구소를 차려 앞으로 자체 브랜드 행사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기존 대행업무 위주서 탈피
자체 브랜드 행사 개발 나서
리컨벤션 등 연구소 잇단 설립

리컨벤션 관광MICE 연구소는 일단 연구소 실장과 직원 등 3명으로 꾸렸고, 앞으로 점차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는 "해외의 선진 마이스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 행사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국제 무대를 주름잡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대행 업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는 행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마이스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또다른 유력 전시컨벤션 업체인 루덴스컨벤션도 이미 2015년 '마이스 연구소'를 만들어 자체 브랜드 행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루덴스컨벤션은 최근 자체 행사인 클린엑스포와 싱글라이프페어 전시회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하면서 마이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덴스컨벤션 심지유 대표는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성장을 위해선 마이스 업체들도 성장하기 위해선 IT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기획과 개발·연구 분야의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부산시도 앞으로 마이스를 포함한 서비스 산업 부문의 R&D 분야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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